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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밀려온 3살 시리아 난민 꼬마의 시신 추모물결 해외반응Issue 2015. 9. 4. 17:07
파도에 밀려온 3살 시리아 난민 꼬마의 시신 추모물결 해외반응
파도에 밀려온 3살 시리아 난민 꼬마의 시신 소식이 전세계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준 가운데, SNS및 해외에서는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아침 터키 해변으로 밀려온 3살짜리 시리아 꼬마의 시신이 테러와 전쟁을 피해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난민들이 처한 참혹한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는데요.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에이란 쿠르디(3)는 이날 오전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으며, 빨간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시신은 엎드린 채 해변의 모래에 얼굴을 묻은 상태였고 쉬지 않고 밀려오는 파도가 그의 시신을 적셨다 비통한소식을 전했습니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이 보도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올해 초부터 고향에서 이슬람국가(IS)가 쿠르드 족과 잔혹한 전쟁을 벌여 가족과 함께 떠나온 쿠르디는 터키에서 소형보트에 몸을 싣고 그리스 코스섬을 향해 떠났다가 보드룸 해변 인근 아크야라 지역에서 배가 뒤집혀 참변을 당한걸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어 그의 형(5)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며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쿠르디 일행을 태운 소형보트 2대는 23명을 태웠는데, 모두 전복돼 어린이 5명과 여성 1명 등 모두 1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7명은 구조됐고, 2명은 구명조끼를 입어 해안에 닿았지만, 2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하는데요.
3살 시리아 난민 해외반응 - 사진
저스틴 포시스 국제어린이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CEO는 "시리아에서 전쟁을 피해 도망치다 목숨을 잃은 꼬마의 비극적 사진은 너무 충격적"이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떠나온 난민들이 처한 위험을 상기시킨다"고 말했으며, 이어 "이 아이의 참혹한 죽음이 전세계인의 마음을 모으고, 유럽연합(EU)을 압박해 난민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쿠르디의 사진과 관련, 1면 머리기사에 "난민위기의 진정한 비극을 보여준다"고 지적했고, 가디언은 "난민의 참상이 얼마나 끔찍한지 통절히 느끼게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인디펜던트는 "파도에 실려온 시리아 꼬마의 사진이 난민에 대한 유럽의 태도를 바꾸지 못한다면, 대체 무엇이 바뀌겠는가"라고 지적했고, 허핑턴포스트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겨냥해 "데이비드, 뭐라도 좀 하세요"라고 제목을 달아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 엘파이스 엘페리오디코 등은 홈페이지에 "유럽의 익사"라는 제목과 함께 쿠르디의 사진을 실었고,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전세계의 침묵에 대한 사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지중해를 건너서 유럽에 유입된 난민은 35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발칸반도를 거쳐 서유럽으로 들어가는 '발칸루트'가 인기를 끌면서 그리스로 상륙한 난민이 23만5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가 11만4천 명, 스페인이 2천200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코르디처럼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은 2천643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한편,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3살 시리아 난민 시신 사진에 예술가들이 추모 그림을 공개하며 애도하고 있으며, 일부 예술가들은 아일란 쿠르디를 추모하고 난민의 실상을 알리자는 의미로 인터넷에 그를 담은 이미지를 공유하기도 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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